◎“작년 어머니 찾기위해 무작정 서울로”/송미옥씨 홍익대 영어교수로 임용돼고국에 돌아온 해외입양아가 교수가 됐다.
홍익대는 7일 해외입양아 출신 미국인 송미옥(37·여·미국명 미옥송 브루닝)씨를 3월1일자로 조치원캠퍼스 교양과정 영어교수로 임용했다. 송씨는 1년동안 교양·실용·생활영어, 영어회화 및 작문 등 4개 강좌를 맡아 1주일에 12시간씩 강의한다. 직급명은 「대우 전임강사」로 정식교수 신분이다.
송씨는 지난해말 실시된 원어민(Native Speaker) 영어교수 모집에서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
송씨는 89년 미국 버몬트 칼리지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뒤 92년 스미스칼리지에서 사회사업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나는 누구일까, 내 부모는 어떤 분일까」라는 의문을 지우지 못하던 송씨는 지난해 10월 무작정 서울로 날아왔다. 어머니를 찾기 위해서였다.
송씨는 귀국 3개월만에 어머니 박모(60)씨를 만났다. 미국가정에 입양된 지 35년만에 안겨보는 어머니품이었다. 자신이 입양된 과정도 알게 됐다. 박씨가 부부싸움을 한 뒤 가출하면서 고모에게 송씨를 돌보아 달라고 부탁했고 고모가 다시 이웃 송모씨에게 맡기는 바람에 비극은 시작됐다.<윤순환 기자>윤순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