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미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대권가도의 서막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김총재는 오는 4월6일부터 일주일간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그는 가장 최근에 95년 아·태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 했지만 야당총재이자 유력한 대권주자 자격으로 방미하기는 92년 대선이후 5년만이다.구체적인 방미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대표적인 공식일정은 하버드대에서 출판된 자신의 저서 「대중참여경제론」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는 것. 하지만 그는 방미기간에 미국 대선후 교체된 정·관계인사들에게 자신을 알리고 대권주자로서의 위상을 대내외에 과시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기획조정실장은 7일 『한미관계가 다소 소원해지고 남북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야당총재로서 초당적 외교에 일익을 담당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총재는 5월 전당대회 이전에 자신의 대선출마 여부를 공식발표하겠다고 밝히면서도 그 시기를 지난해말, 올 3월 초 등으로 몇차례 미뤄왔다. 따라서 그는 방미직후인 오는 4월 중순께 자신의 대선출마를 공식화하겠다는 일정을 잡아놓은 것으로 보인다.
그때쯤이면 국민회의가 지구당개편 작업을 대체로 마무리하고 5월 전당대회를 한달여 앞두게 되는데다 여당도 체제정비후 대권주자들이 저마다 경선출마를 공식선언하는 등 대선정국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권혁범 기자>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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