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결과 최선 다음수준” 평도5일의 4자회담 공동설명회는 한반도문제가 다시 한번 국제적 시선을 받게 됐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회의는 특히 시작때에 비해 종료후 진전과 성과가 발표되면서 관심도를 배가시켰다.
○…이날 뉴욕 힐튼호텔에서 열린 설명회는 상·하오 두차례에 걸쳐 약 5시간동안 계속됐다. 설명회는 먼저 미국 한국 북한이 차례로 대표단을 소개한 뒤 한국의 송영식 수석대표를 시작으로 기조발언을 하고 한·미 양측이 4자회담 제의내용을 항목별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북한측은 양국의 설명이 모두 끝난 뒤 관심분야에 대한 질문을 했고 양국은 이에 답변했다. 남북한과 미국은 하오 4시30분께 설명회를 종료하고 외부 발표방식과 내용에 대해 협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북한측의 질문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기로 합의가 이루어졌다.
남북한 대표단은 회의시작전 보도진의 사진촬영이 계속되는 동안 『대동강물이 녹기 시작했다』 『판문점에서 만났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등 덕담을 교환, 마치 남북회담장의 한 장면을 연출했다. 회의장에는 각국 보도진 50여명이 몰려 취재열기를 뿜었다.
○…설명회가 끝난 후 각국 수석대표는 각각 대언론 발표를 했다. 먼저 북측의 김계관 대표는 하오 4시42분께 가장 먼저 회의장을 나와 『오늘 통고받은 내용은 앞으로 좀더 연구해 봐야겠다』라고 북측의 입장을 밝혔다.
한국측은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미국측은 호텔 회의장에서 별도의 회견을 가졌다. 송 수석대표는 회의내용을 전하면서 『미국측은 한반도의 평화정착문제가 미·북이 별도로 협상할 문제가 아니며 직접 당사자인 남북한간에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대목에 특히 비중을 두었으며 『북한측은 설명회에 참석한 것이 큰 용단이었음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찰스 카트만 수석대표는 회의성과에 크게 만족한다는 미국측 입장을 부각시켰다. 카트만 대표는 「대단히」 「완전히」 「최선의 바로 다음수준」이라는 등의 수식어를 연거푸 동원, 『회의결과를 긍정평가한다』고 밝혔다.
○…한국측은 당초 북한이 이번 설명회에서 ▲긍정적인 태도 ▲미·북 대화를 노린 통과의례 ▲정치공세를 통한 한·미 이간시도 등 세가지 반응을 보일 것으로 전망, 첫째와 둘째 시나리오의 중간정도 반응을 보일 경우 성공적인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날 북한의 반응은 첫째 시나리오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뉴욕=조재용 특파원>뉴욕=조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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