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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발표 ‘95년 사망원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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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발표 ‘95년 사망원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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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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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대 10명중 3명 암으로 죽어/‘시련의 40대’ 간질환·윤화 1·2위통계청은 6일 사망신고를 분석한 「95년 사망원인 통계결과」를 발표했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는 526.3명(남자 592.4명, 여자 459.6명)으로 86년의 558.0명에 비해 5.7% 감소했다. 사망자수는 그러나 86년 19만1,782명에서 95년 23만8,132명으로 늘었다. 성별로는 30대의 경우 남자 사망률이 여자보다 2.7배, 40대는 2.9배, 50대는 2.8배나 각각 높게 나타났다. 한편 보험료산정의 기준이 되는 사망률은 남자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324명이었다.

○…86년이후 10년간 사망증가폭이 가장 큰 질환은 정신 및 행동장애로 증가율이 660%에 달했다. 치매 알콜중독 정신분열증 등 정신 및 행동장애로 인한 사망자수는 86년 인구 10만명당 1.5명에서 95년 11.4명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은 고혈압 동맥경화 등 순환기계질환이 전체의 26.3%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암과 백혈병(21.3%), 사고사(14.3%) 등의 순으로 10년동안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의 경우 암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인구 10만명당 283.4명으로 이 연령층 전체 사망자수의 34.3%에 달했다. 60대(606.6명)에서도 사인이 암인 경우가 33.1%를 차지했다. 30대 이하에서는 교통사고사 추락사 익사 등 각종 사고로 인한 사망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특히 「시련의」 40대는 간질환과 교통사고에 의한 사망이 많았는데 각종 사고사에 의한 것이 94.7명으로 전체의 25.5%를 차지했다. 50대는 간질환 내혈관질환 간암 등이 많아 과다한 음주 스트레스 등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됐다.

○…우리나라 50, 60대는 10명당 3명꼴로 각종 암에 걸려 사망하고 있으며 종류별로는 위암 간암 폐암의 순서로 사망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사망자수는 전체적으로 86년에 비해 18.2% 증가한 가운데 뇌암(150%) 항문암(114.8%) 췌장암(104.8%) 폐암(98.9%) 식도암(39.1%) 등으로 인한 사망이 증가추세를 보인 반면 자궁암(21.5% 감소) 위암(19.0% 감소) 백혈병(6.5% 감소) 유방암(4.8% 감소)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사인을 세부적으로 분류하면 뇌혈관질환 사망자수가 인구 10만명당 79.7명으로 가장 높았고, 교통사고(38.7명) 심장질환(36.9명) 간질환(29.4명) 위암(26.5명) 간암(22.0명) 폐암(18.9명) 고혈압(18.3명) 당뇨병(17.2명) 자살 (11.8명)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심근경색증 등 허혈성 심장질환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가 86년 4.3명에서 13.1명으로 10년만에 204.7%가 늘었으며 당뇨병은 126.3%, 교통사고는 97.4%, 패혈증은 25.0%가 각각 증가했다. 고혈압(60.9% 감소) 결핵(49.1% 감소) 폐렴(45.5% 감소) 신경계질환(24.6% 감소) 등으로 인한 사망은 감소했다.

◎자살 10년새 16% 피살은 50% 늘어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교통사고 등에 따른 사고사와 자살이 급증하고 있다. 자살은 10년사이 16.8%가 늘었고, 피살자수도 무려 50% 증가했다.

95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모두 4,840명으로, 이중 남자가 3,319명, 여자가 1,521명이다. 자살은 10대, 20대의 2번째 사망원인이고, 30대에서도 3번째를 차지했다. 특히 자살한 사람은 전체적으로 인구 10만명당 11.8명이지만 70대이상 노인의 경우 배이상인 26.5명에 이른다. 범죄율이 높아지면서 피살된 사람도 86년 412명에서 95년엔 824명으로 배가 늘었다. 인구 10만명을 기준으로 하면 1.2명에서 1.8명으로 50%증가한 셈.

자살과 피살을 비롯, 교통사고 화재 등에 의한 사고사는 전체 사망원인의 3번째를 차지했다. 사고에 의한 사망률은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다. 각종 사고사는 30대까지 남녀 모두 가장 높은 사인이었고, 남자는 40대까지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살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사망자(남자)는 16.2명으로, 미국(19.6명) 일본(23.1명) 스위스(30.9명) 등에 비해 낮았으나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보다는 높았다. 자동차 선박 등 운수사고는 남자 57.1명, 여자 20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사인별 통계를 내고 있는 23개국중 가장 높았다.<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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