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의원,정보 일정통로 유통·인사개입 주장김현철씨 인맥문제가 군문으로까지 비화됐다. 6일 국회 국방위에서 야당 의원들은 『현철씨의 군내인맥이 실재하고 있다』며 척결을 주장했다. 국민회의 박정훈 의원은 『현정부의 하나회 척결작업은 군을 진정으로 개혁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새로운 사조직으로 대체하려는 불순한 의도에서 시작됐다』며 『군부내 김현철씨 인맥이 바로 그것』이라고 주장했다. 군내 「김현철 인맥」은 하나회와 같이 폐쇄적인 조직구성과 강령 등을 갖고있지는 않지만, 일정한 통로를 통해 정보를 유통시키고 인사 및 주요정책을 결정해 왔으므로 「또 다른 하나회」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어 정동영 의원은 『대통령 아들의 국정문란행위 가운데 군과 관련된 부분이 있고, 김동진 국방장관과 관련한 의혹도 대두되고 있다』며 김국방장관과 현철씨의 「특수관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김장관은 적어도 6공시절부터 경복고 후배인 김현철씨를 알고지냈고 92년 대선이후 관계가 더욱 밀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김현철씨를 언제 어떤 계기로 알게됐고 몇 번이나 만났는지 분명하게 밝히라』고 추궁했다. 정의원은 현철씨와 군고급간부들의 점심회동설을 제기한 뒤 이양호 전 국방장관의 군납비리사건후 현철씨가 주치의와의 전화통화에서 『군납비리를 뿌리뽑겠다』고 한 말이 녹음된 테이프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장관은 이에대해 『93년 육군참모총장이 된후 식사하는 자리에서 두어번 만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면서 『단 둘이 만난 자리가 아니었으며 특별한 성격이 없는, 동문모임이었다』고 해명했다. 김장관은 또 현철씨의 군내인맥설과 관련, 『그런 내용을 들은 적도 없고, 아는 바도 없다』고 말했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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