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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P공조 추진력 얻었다/통합따른 보선득표율 상승에 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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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P공조 추진력 얻었다/통합따른 보선득표율 상승에 고무

입력
1997.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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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김 당내도전 잠재우고 적극 행보/‘올 대선까지 지속’ 속단은 일러한보사태와 여권 중심의 정치권 기류 등으로 한동안 관심밖으로 밀려나 있던 이른바 「DJP공조」가 인천서구와 수원 장안구 양대 보선을 계기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두 곳 모두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한 양당은 6일 상오 DJP공조를 화제에 올리며 고무된 표정이었다.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 김종필 자민련총재는 이날 상오 전화통화를 하면서 『앞으로 더욱 잘해보자』며 공조의지를 과시했다.

국민회의 정동영·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의 성명과 논평은 물론 양당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현정권에 대한 민심이반과 DJP공조를 이번 승리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이번 양대 보선에서 두 야권단일후보는 지난해 총선당시 득표율의 산술적 합계보다 훨씬 많은 표를 얻음으로써 이른바 「통합상승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천 서구의 경우 4·11총선 당시 국민회의와 자민련후보는 각각 33.4%와 17.8%를 얻었으나 조한천 당선자는 이들의 합계보다 많은 57.3%의 지지를 얻었다. 수원 장안구의 이태섭 당선자의 경우도 이와 비슷했다. 반대로 신한국당 후보들은 통상투표율이 낮으면 조직력에서 앞선 여당이 유리하다는 예상을 깨고 15대 총선때보다도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음에도 불구, 커다란 표차로 완패했다.

이는 역대 최저치의 낮은 투표율로는 제대로 분석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불식시키는 동시에 야권공조를 통한 DJP집권논리에 무게를 더해주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DJ로 하여금 DJP단일화론에 대한 당내 회의론과 야권 제3후보론, 김상현 지도위의장의 도전, JP의 독자행동 등에 쐐기를 박으면서 대권을 향한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JP도 DJ와의 후보단일화논의 과정에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면서 동시에 당내 회의론을 잠재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JP의 경우는 특히 여권에 대해서도 DJP공조의 위력을 과시하면서 내각제를 고리로 한 전방위 압박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 여건에 한걸음 다가섰다. 이와관련 DJ는 당초 16대국회에 가서 내각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에서 최근에는 내각제개헌을 앞당길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이에대해 JP는 『국민회의도 이젠 좀더 분명한 입장정리를 해야할 때가 됐다』고 응답, 공조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에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양당의 일부관계자들은 『야권공조가 상당한 작용은 했지만 승리의 결정적 요인은 정부·여당에 대한 민심이반결과』라며 『DJP공조를 과대평가하면 전체 상황인식이 오도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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