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한 중견업체가 「차량의 블랙박스」로 일컬어지는 TGPS(이동물체위성추적시스템)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피혁·전자업체인 (주)신화(대표 이은조)는 6일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GPS(위성위치추적시스템)가 인공위성을 통해 차량의 위치파악은 할 수 있지만 상호교신을 할 수 없는 단점이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3년여동안 40억여원을 들여 기술개발을 한 끝에 독자적인 TGPS를 개발했다고 밝혔다.신화는 이 장비를 지난해말 전국 종합물류망사업을 추진중인 한국통신과 민간 택시·화물회사 등에 납품해 시범운영한 결과 상용화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올해부터 국내외에 본격적으로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신화는 이미 한국통신 버스회사 화물회사 택시회사 등으로부터 5만5,000여대를 주문받아 놓고 있으며 선박회사들로부터 소형선박용으로 2만대를 주문받는 등 올해 1,8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대당 200만원선인 이 장비는 인공위성을 통해 파악된 현재의 위치가 화면지도상에 나타나며, 차량의 속도 연료소모 등 차량운행 내용과 화물적재량 등이 화면에 표시된다.
예를들어 TGPS를 화물차에 부착, 운행할 경우 어떤 제조업체로부터 물건운반 주문이 들어오면 본사통제실은 가장 가까운 곳을 운행하는 화물차를 파악, 이를 통보할 수 있다.
TGPS는 특히 본사통제실과 운전자들이 화면을 통해 업무지시 및 차량의 상황보고 등 상호업무 연락을 취할 수 있어 물류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한편 도난·강도사고 방지, 선박항로이탈 예방 등의 장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TGPS가 개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전국의 물류관련 회사는 물론 선박회사들까지 구입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상호교신장치까지 갖춘 차량추적시스템을 개발한 회사가 없어 캐나다와 미국의 업체들도 올해 국내 운영상황을 분석해 내년부터 자국에 도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신화의 TGPS는 갈수록 급증하는 물류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추진되는 전국적인 물류정보망 구축작업에 한 몫을 할 것으로 신화측은 기대하고 있다.
올들어 과천 일원에서 시범서비스를 펴고 있는 이 물류정보망은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확산될 예정이다. 문의 (02)540―2704, 4941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