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중국계 기업인에게서【워싱턴 외신=종합】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 부인 힐러리 여사의 비서실장이 95년 3월 백악관에서 한 캘리포니아 기업인으로부터 정치자금 5만달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주요언론들이 정부관리들의 말을 인용, 6일 보도했다. 미 연방법은 정부관리가 백악관과 같은 연방건물에서 정치자금을 받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들 신문은 캘리포니아 기업인 자니 정이 95년 3월 백악관을 방문, 힐러리의 비서실장인 마거릿 윌리엄스에게 5만달러 상당의 수표를 건넸으며 윌리엄스 실장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에 이를 전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측은 이같은 사실을 시인하면서 『윌리엄스 실장이 비록 돈을 받았지만 공무원의 정치활동을 규정하고 있는 해치법을 위반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앤 루이스 백악관 공보담당자는 『아무것도 주목할만 것이 없다』면서 『수표는 적절한 절차에 의해 전달됐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계 미국인인 정은 백악관을 49차례을 드나들며 36만6,000달러를 DNC에 기부했으나 DNC가 문제가 되자 이를 되돌려준 바 있다. 백악관측은 정이 클린턴 대통령부부에게 정치자금을 직접 전달하기를 희망해왔으며 정이 클린턴 부부와 함께 찍은 사진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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