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 자동은 라노스/2,000㏄ 쏘나타·크레도스「이제는 연비 높은 차가 매력있다」
올해들어 유가자유화 이후 휘발유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차종별 연비에 대한 관심이 새삼 커지고 있다.
연비는 차량에 휘발유 1ℓ를 넣고 평균시속 60㎞로 주행할때 도달할 수 있는 거리를 나타내는 것으로, 차량의 경제성을 결정하는 잣대가 된다.
배기량이 큰 차량일수록 연비가 낮아지지만 같은 배기량을 가진 차량도 자체특성에 따라 연비에서 적지않은 차이가 나타나 연비가 높은 차량을 선택하면 고유가시대에 경제적인 운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통상산업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이 매년 조사, 발표하는 「승용차의 에너지소비효율 및 등급」에 따르면 배기량 1,300㏄ 대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엑센트의 연비가 가장 높다.
엑센트는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차량의 경우 휘발유 1ℓ로 18.8㎞(자동변속기는 14.3㎞)를 갈 수 있지만 경쟁차종인 기아자동차의 프라이드는 수동변속기와 자동변속기의 연비가 각각 16.9㎞와 13.8㎞에 그치고 있다.
1,500㏄대(DOHC기준)에서는 변속기의 유형에 따라 우열이 달라진다. 수동변속차량은 1,500DOHC엔진을 장착한 기아의 세피아가 16㎞로 가장 높지만 자동변속차량은 대우의 신차종인 라노스가 13.6㎞로 최고수준이다.
준중형에 해당하는 대우의 누비라는 차체가 세피아, 라노스 등에 비해 크면서도 자동변속차량의 연비가 13.3㎞에 달해 1,500㏄대에서는 라노스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그러나 누비라는 1,800DOHC엔진을 장착한 차량의 경우 수동변속기와 자동변속기에서 모두 아반떼에 뒤지고 있다. 아반떼는 1,800DOHC대에서 수동변속기와 자동변속기의 연비가 각각 13.9㎞와 12.1㎞에 달해 시판중인 차량중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000㏄대에서도 변속기의 종류에 따라 차종별로 차이를 보여 수동변속차량은 쏘나타Ⅲ와 크레도스(각 12.6㎞), 자동변속차량은 대우의 프린스(11.7㎞)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 시판중인 외제차량은 대부분 국산차에 비해 연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이 부문에서는 토종차량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1,800㏄엔진을 장착한 벤즈C180의 경우 연비가 8.7㎞(자동변속차량기준)에 불과하고, 2,000㏄엔진의 아우디A6 2.0(자동변속차량)도 7.85㎞에 그치고 있다. 이는 3,000㏄엔진의 뉴그랜저의 연비와 비슷한 수준이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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