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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의 장관”/오 공보처 또 유임 4년간 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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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의 장관”/오 공보처 또 유임 4년간 장수

입력
1997.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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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5년 함께…’ 확실시오인환 공보처장관이 5일 개각에서도 유임됨으로써 김영삼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 할 유일한 장관임이 확실해 졌다. 오장관은 문민정부 출범이후 4년동안 잦은 개각속에서도 줄곧 장관직을 유지, 부동의 최장수장관으로 기록되고 있다. 오장관은 앞으로 특별한 정치적 격변이 없는 한 계속 공보처장관으로 남을 것이 분명해 대통령 임기 5년을 모두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김대통령이 취임초 『나와 임기를 함께하는 각료가 있을 것』이라고 한 약속이 오장관을 통해 지켜진다는 의미를 갖는다.

오장관은 문민정부 초기부터 특유의 업무추진력과 소신있는 일처리로 누구보다 장수할 것으로 점쳐져 왔다. 스스로 문민정부의 개혁논리를 논리정연하게 전파하는데 앞장서온 것은 물론 행동으로 보여줌으로써 김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아왔다. 대통령의 지시를 기다리지 않고 미리 앞서가며 일을 처리해 내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이 정·관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오장관은 국회에서도 야당의원들이 승복할 정도로 소신답변을 해 오히려 좋은 평을 듣고있다.

오장관은 부처업무에서 무엇보다 공정성을 중시, 관련 민간업계로부터는 「서릿발 장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재임기간중 두차례의 민방허가, 케이블TV허가 등 첨예한 이권이 걸린 정부의 인허가 업무를 아무 잡음없이 매끄럽게 처리한 것은 이같은 공정성이 바탕이 됐다. 오장관은 지난해 10월 제2차 지역민방 허가과정에서는 『로비를 한 기업을 폭로하고 불이익을 주겠다』고 선언, 업계를 긴장시키기도 했다.

한편 오장관의 이번 유임으로 그의 뛰어난 업무능력 외에도 유임이 갖는 정치적 의미도 한층 부각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정부대변인인 오장관과 임기를 함께 함으로써 문민정부의 일관성을 드러내려 했다는 해석이 그것이다. 오장관은 어느덧 문민정부의 상징적 장관이 돼 있는 셈이다.<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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