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나·아테네 외신=종합】 피라미드식 금융사기 사건으로 촉발된 알바니아 반정시위는 5일 무정부상태에 빠진 남부지역을 탈환하기 위한 진압군의 배치가 완료된 가운데 곳곳에서 공습과 총격전이 벌어지는 등 내전 위기로 치닺고 있다.그리스 SKAI TV방송은 이날 아침 사란더시 인근 10㎞지점의 피아리 마을에서 기관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시위대가 마을 외곽에 진지를 설치하던 진압군을 공격하면서 총격전이 발생, 4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또 야당 지도자들은 이날 군 전투기들이 기로카스트로 등 시위대가 점령한 남부지역을 폭격했다고 주장했다. 정부측은 이를 부인했으나 현장에 위치한 한 AP통신 사진기자는 미그15 전투기가 사란더 인근 리베나 마을에 폭탄을 투하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 이탈리아 국방부는 이날 알바니아 공군 조종사 2명이 공습 명령에 불복, 미그 15기를 몰고 이탈리아로 건너와 망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살리 베리샤 대통령은 시위대가 점령한 사란더시의 치안을 회복하기 위해 군을 투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발표는 폭동 중심지인 남부 주요도시에 탱크를 비롯한 진압군 배치가 완료된 뒤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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