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은 내주중 신한국당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직개편을 단행, 대선정국에 대비할 예정이나 각 대선주자 진영이 신임대표의 역할, 적임자 등을 놓고 치열한 논전을 거듭, 당내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관련기사 4·5면> 이와함께 이홍구 대표가 5일 향후거취와 관련, 『결코 뒷전에 물러나 있지 않겠다』며 경선출마 의사를 강력히 시사하는 등 각 대선주자들이 출마선언 준비를 하고있어 여권 대선구도의 혼전양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새 대표로 유력시되고 있는 이한동 고문은 이날 『대표직에 조건을 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고문의 한 측근은 『경선출마 포기를 전제로 한다면 이고문은 대표직을 맡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찬종 고문은 『신임 대표가 엄정한 경선관리자가 되지 않을 경우 당은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고, 다른 대선주자들도 경선출마 포기를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어 김영삼 대통령의 선택이 주목된다.
이에따라 당내에는 고문으로 전격임명된 이수성 전 총리의 대표 기용설이 제기되고 있고, 민주계 일각에서도 공정한 경선관리를 전제로 최형우 고문의 대표발탁을 주장하고 나섰다.
당 관계자들은 대선주자들간에 신경전이 첨예화하면 이만섭 김명윤 고문과 김종호 의원 등 중립적 입장에 있는 원로나 중진의원들이 대표로 기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각 대선주자들은 소속의원 및 원외지구당위원장들과의 접촉을 강화, 본격적인 세확산에 나서 여권내 대선국면이 조기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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