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본 교민사회 나돌아/번역기 등 무관이 관리불구 보안 “구멍”국방부장관이 해외공관 무관에게 보낸 암호전문이 외부로 유출돼 국방부가 5일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국방부 정보본부는 지난달 27일 미국 하와이주재 무관에게 보낸 암호전문 복사본이 현지 교민사회에 나돌고 있는 사실을 확인, 유출경위를 정밀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유출된 암호전문은 「번호:정운33×××―1×× 일시:970227 ××× ×수신:주 하와이 무관 발신:국방부장관 제목:민원관련보고(지시)」로 돼 있으며 하와이주재 무관 손모 중령이 현지에서 군납소주 유출 등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일에 개입했다는 하와이 해병전우회 회장 이모씨의 투서에 대해 당사자인 손중령에게 진상조사해 3월5일까지 보고토록 지시한 내용이다. 국방부는 투서내용이 허위일 경우 이에 관한 증빙자료도 첨부토록 했다.
국방부가 해외공관에 파견된 무관에게 보내는 전문은 외무부 통신망을 이용하지만 군사암호로 교신되며 암호번역기도 국방부용을 별도로 사용하고 무관이 직접 접수·처리하는 등 특별관리하도록 규정돼 있다.
해외공관의 전문유출은 95년 외무부의 지자제 관련 공문을 주 뉴질랜드 대사관의 외신관 최승진씨가 권노갑 국민회의 부총재에게 넘겨줘 파문을 일으켰으나 국방부 전문이 유출된 것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사전문의 외부유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유출경위를 철저히 조사, 관련자들을 전원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송용회 기자>송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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