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 제3대 회장으로 선임된 김창성(65) 전방회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여야가 논의중인 노동법 핵심사항인 노조전임자급여금지, 무노동무임금원칙 등의 문제가 훼손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경총회장으로서 노동계와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현재 국회에서 논의중인 개정 노동법에 대한 시각은.
『재계의 의견을 아직 수렴하지 못해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겠다. 선진국에서는 결사의 자유를 위해 복수노조는 허용하되 상부단체에 국한하고 있으며 노조전임자에게 임금을 지급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또 우리나라처럼 고용에 대한 경영자의 권한을 제한한 나라도 없다. 국제수준에 맞추어야 한다』
-선진국형 노사관계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25년째 임단협에서 업종별 일괄타결을 계속해온 면방업종에서 성숙한 노사관계의 일면을 볼 수 있다. 노사뿐 아니라 경영자끼리 노동자끼리 양보할 줄 알아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업종별 노사협상이 바람직한 형태라고 생각한다』
-재계에서 꺼리는 경총회장직에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솔직히 내키지 않았다. 이동찬 명예회장이 선친(김용주·경총 초대회장)의 뜻을 내세워 설득했다. 이명예회장도 선친의 간곡한 부탁으로 경총회장직을 맡은 것으로 알고 있다』
-전방이 대기업이 아니어서 경총의 발언권이 약해지리라는 우려가 있는데.
『이번 노동법 개정과정이 노사문제에 대해 재계의 목소리를 모아야 한다는 교훈을 주었다는 생각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 노동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여야 정치권에 바라는 말은.
『정치논리 때문에 경제가 희생을 보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 극한상황에 도달한 경제계에 더이상의 희생을 강요하지 말아주기 바란다』<김경화 기자>김경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