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협상 급진전/관계자 “식량 30만톤이상 요구”【베이징=송대수 특파원】 북한 황장엽의 망명처리가 북한측이 「반대급부」를 요구하며 큰 변화를 보여 급진전되고 있다고 중국 고위 당국자가 4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와 만나 『중국은 이 사건을 조속히 해결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으며 최근 북한측이 큰 변화를 보임에 따라 사건 해결이 길어도 1개월이상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북한측 태도변화의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이 당국자는 황을 처리하는 협상의 최대 난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유관 당사자들의 입장조절문제』라고 말했다.
또 제3국행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하지 않아 황이 미국 혹은 다른 나라를 경유해 한국으로 가는 문제가 한·중간에 검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까지 황의 망명문제와 관련, 미국의 개입이나 남북한 직접 접촉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북한이 현재 중국을 통해 황의 망명에 대한 반대급부로 한국측에 30만톤 이상의 식량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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