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오세영(국문) 교수는 3일 발행된 「대학신문」에서 민족자존심이나 주체성 없이 서양중심적 언어표현을 남용하는 세태를 강도높게 비판했다.오교수는 『역사책에서 이순신 장군을 「한국의 넬슨」이라고 기술하고 조금 예쁜 여배우는 「한국의 오드리 헵번」, 노래 잘하는 가수는 「한국의 마이클 잭슨」으로 표현하는 등 온통 가치의 기준을 서양에 두고 스스로 한국을 서양에 종속시키는 언어표현이 만연해 있다』고 진단했다. 오교수는 『서울대생들이 집회·시위장소로 사용하는 대학본부와 중앙도서관 사이 광장은 원래 의미대로 높은 언덕이나 도시가 아니다』라며 『그런데도 「아크로폴리스」로 명명한 것은 은연중 한국을 문명의 주변국으로 보는 의식이 깔려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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