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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씨와 가까운건 사실”/김기섭 전 안기부차장 전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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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씨와 가까운건 사실”/김기섭 전 안기부차장 전화인터뷰

입력
1997.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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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S 선정 로비관련설 완전히 거짓말/안기부서 해임된 것이 아니라 자진사표”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에게 각종 공무상 기밀을 제공하고 정부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 안기부 운영차장 김기섭씨는 3일밤 본사 기자에게 각종 이권개입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다음은 통화내용.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특혜의혹이 있는데.

『한솔은 고 이병철씨의 장녀가 책임자로 있어 내가 삼성에 근무(김씨는 신라호텔 상무로 재직했었다)한 경력을 이유로 경쟁업자들이 「안기부 기조실장이라는 지위를 이용, 특혜를 주려한다」는 역정보를 퍼뜨렸으나 완전히 거짓말이다. 당시 나는 이런 소문을 듣고 이석채 정보통신부장관에게 「경쟁업자들이 나를 죽이려 하니 철저하고 공정하게 심사해달라. 특히 심사위원에 경실련 인사들을 대거 임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장관도 심사위원 2백명중 특정기업과 이해가 닿을 수 있는 인사들을 제외한 38명과 경실련측 인사 2명 등 40명을 위원으로 선정했다. 당시 공정하게 심사를 했고 국회보고에서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민영TV사업자 선정에서도 현철씨와 내가 로비를 한다는 유언비어가 돌았으나 정작 로비를 했다는 기업들이 모두 탈락하지 않았느냐』

―현철씨와 가까운 것은 사실 아닌가.

『사실이다. 그러나 자칭 현철씨와 가깝다는 사람들이 이제 와서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나를 욕하고 다닌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재임중 이권에 개입되지 않았는가.

『맹세코 특정인으로부터 한 푼 받은 적 없다』

안기부서 해임된 이유는.

『해임된 것이 아니라 자진해서 사표를 낸 것이다』

―최근의 사태에 대해 해명하지 않는 이유는.

『내가 깨끗하니까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10원이라도 돈을 받은 게 있다면 내 전재산을 내놓겠다』

―계속 침묵할 것인가.

『지금 야권과 일부 언론에서 나와 현철씨에 대해 마녀사냥 또는 인민재판식으로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음해하고 있다. 금명간 이러한 음해에 대해 진상을 밝힐 것이며 진실을 규명하겠다』<이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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