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불꽃놀이·축하공연 흥겨운 행사폭죽이 터지고 레이저쇼가 펼쳐진 입학 축하공연과 찬송가가 울려퍼진 성당에서의 입학미사. 전국 대학이 새내기를 맞이한 3일 경희대와 가톨릭대는 독특한 입학식 행사를 가졌지만 분위기와 내용은 판이했다.
잠실체육관에서 하오 1시30분부터 4시간30분 동안 진행된 경희대 입학식은 대형 이벤트였다. 1부에서 신입생선서, 조정원 총장 환영사 등 기존 입학식 절차가 있었지만 행사 하이라이트는 단연 「여흥」프로그램이었다. 행사는 무용학과 재학생의 현대무용공연, 브라스밴드의 연주, 레이저쇼, 인기가수 한마당, 성악가 엄정행씨 등 교수 축가, 불꽃놀이, 체육부의 사인볼 선사회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전문 사회자까지 동원한 3부 축하공연때는 강산에 노이즈 김종서 인순이 등 인기가수들이 대거 출연, 신입생들은 마냥 즐거워했다. 행사예산만도 1억여원. 대학측은 『입학식이라고 마냥 엄숙할 필요는 없다』며 『기억에 남을 만한 입학식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축하공연을 곁들인 입학식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반면 가톨릭대는 명동성당에서 총장인 강우일 주교가 집전하는 미사로 입학식을 대신해 눈길을 끌었다. 상오 11시부터 1시간동안 열린 입학미사에는 신입생 1천2백여명이 참석, 경건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가톨릭대는 95년 가톨릭의대 성심여대 성신신학대 등 3개 대학이 통합한 이후 재단이사장인 김수환 추기경이 입학미사를 집전해 왔으나 이날은 김추기경이 출장을 가 강총장이 대신했다. 강총장은 『귀중한 4년 세월, 부모님이 땀흘려 마련한 등록금을 낭비하지 말고 일생의 가장 유익하고 보람있는 기간으로 만들라』고 충고했다.<이동국·정진황 기자>이동국·정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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