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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개학날 압사 참변/울산 남부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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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개학날 압사 참변/울산 남부초등

입력
1997.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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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명 계단서 넘어져 11명사상【울산=박재영 기자】 3일 상오 10시께 경남 울산시 남구 야음동 울산 남부초등학교(교장 강성만) 본관 2층 계단에서 학생 수십명이 한꺼번에 넘어져 김영롱(10·3년)양이 깔려 숨지고 정문식(10·3년)군 등 10명이 부상했다. 부상자중 임지애(9·2년)양 등 3명은 뇌를 다쳐 중태다.

이날 사고는 개학일을 맞아 바뀐 새 교실을 찾았던 2, 3학년 어린이들이 운동장에서 교장취임식과 조회를 한다는 교내방송을 듣고 한꺼번에 몰려나가다 한 명이 넘어지면서 일어났다. 정승효(50) 교감은 『학생들로부터 사고가 났다는 말을 듣고 달려가 보니 20여명이 2층과 1층 사이의 계단에 깔려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당시 교사들은 상오 9시30분부터 신임교장과 상견례를 하기 위해 모두 교무실에 모여 있어 교실과 운동장에는 안전지도교사가 한명도 없었다. 다행히 대부분의 학생들은 교실에 들어가지 않고 운동장에서 놀아 더 큰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다 학부모들은 사고가 난 너비 1.4m의 본관 2층 계단이 30도 가량의 급경사인데다 기름걸레로 청소를 해 미끄러워 안전사고 우려가 높았는데도 학교측이 미끄럼방지턱을 설치하지 않는 등 예방조치를 소홀히 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남부초등학교는 강교장과 교사 14명이 이날 새로 부임했으며 58학급에 전체 학생수는 2천6백5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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