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한국대사관 무관에게 미국 정부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한국계 미국인군무원 로버트김(57·한국명 김채곤)씨 구명운동이 본격화하고 있다.유재건(국민회의) 의원,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변진국 사무총장, 김씨 친형인 김성곤(국민회의) 의원 등 각계 인사 8명은 1일 상오 코리아나호텔에서 「로버트김 구명위원회」발족식을 갖고 공식활동에 착수했다. 유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한 구명위원회는 앞으로 참가회원을 확대, 1백만인 서명운동 등 각종 구명활동을 펼 계획이다. 감리교 평신도단체인 전국연합회장단도 감리교장로인 김씨 구명을 위해 교인 서명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9월25일 주미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던 백동일(해군대령) 무관에게 북한 관련 비밀문서, 한반도 주변국가 정보 등을 전달한 혐의로 구속됐다. 김씨측은 2월14일 미국 버지니아주 검찰청에서 열린 플리바겐(유죄 인정을 전제로 기소 전에 검찰과 변호사가 형량을 협상하는 절차)과정에서 간첩죄가 적용돼 12년 구형을 제시받자 불복, 재판을 신청키로 했다. 김씨는 67년 미국으로 건너가 항공우주국(NASA)에서 일하다 해군정보국(ONI)에서 컴퓨터분석 전문 군무원으로 20년동안 근무해 왔다.<김관명 기자>김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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