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신도시 건설·표준건축비 인상 변수 충돌/보합·활황 주택시장 분석 갈린채 귀추 주목「올 봄에 아파트를 장만할까, 아니면 좀 더 기다릴까」
약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아파트시장에 「수도권 미니신도시 건설」과 「표준건축비 인상」이라는 변수가 나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서울 수색·용인 동백·인천 논현·화성 향남지구 등 수도권 4개 지역에 5만∼10만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미니신도시를 건설키로 하고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했다.
정부가 대규모 신도시 건설을 지양하는 대신 기존 도시 주변에 미니신도시를 대량으로 조성키로 한 것은 분당 일산 등 수도권 신도시의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이 바닥나면서 아파트가격이 반등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미니신도시 건설은 주택시장을 안정시킬 큰 호재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는 이와함께 아파트 표준건축비를 평균 4.3% 인상했다. 아파트 표준건축비는 매년 물가 등을 감안해 결정하게 돼 있는 것으로 이번 표준건축비 인상으로 분양가격이 1억4,000만원선인 33평형의 경우 실제 아파트가격 상승분은 260만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니신도시라는 주택시장 안정요소와 표준건축비 인상이라는 활황요소가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는 「더 이상 오르지는 않고 현재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아파트 신규수요자들의 관심이 미니신도시에 쏠리면서 기존 주택시장 안정세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물량이 절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다 다시 약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수요자들이 수도권의 4개 미니신도시 중 거리가 먼 인천 논현지구와 화성 향남지구는 외면하고 서울 수색(1만8,000가구)와 용인 동백지구(3만가구)에만 몰릴 것이기 때문에 주택시장을 크게 잠재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1월 한달동안 전국적으로 평균 3.7% 상승했던 아파트가격은 2월들어 정부의 투기대책 등 영향에도 불구, 2.2%가 올랐다. 2월말 현재 서울시내 아파트의 총평균 가격은 평당 702만원으로 1월말보다 평당 12만5,000원(1.8%)이 상승했다. 수도권은 482만원으로 지난달보다 평당 16만원(3.4%)이 올랐고 지방은 322만1,000원으로 지난달보다 평당 1만3,000원(0.4%) 상승했다.<박정규 기자>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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