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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HP’ 컴퓨터즉석인쇄점 장용주씨(창업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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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HP’ 컴퓨터즉석인쇄점 장용주씨(창업시대)

입력
1997.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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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 1시간내 척척/스피드가 생명이죠”/청첩장·메뉴판 등 컴퓨터로 컬러 편집/창업비용 5,500만원 매달 순익 150만원장용주(36)씨가 창업아이템을 컴퓨터 즉석인쇄점으로 결정한 것은 미국의 하이스피드 인쇄업의 성공사례를 소개한 창업안내서를 본 뒤였다. 건강문제로 회사를 그만둔 뒤 창업을 준비중이던 장씨가 뒤적인 창업관계 서적만 대여섯권. 5,000만원 내외의 소자본이지만, 주먹구구식으로 시작하고 싶지는 않았다.

장씨가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1HP(1 Hour Print)」 컴퓨터즉석인쇄점(02―217―4637)을 연 것은 지난해 10월. 인쇄업이 사양업종이라고는 하지만, 즉석인쇄점은 「스피드」개념을 중시하는 속성서비스업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비전이 있다고 장씨는 믿고 있다. 속성 프린트인 만큼 명함 메뉴판 청첩장안내장 광고전단 등 수백장 내외 소물량의 경인쇄물이 주종. 1HP시스템의 주종목은 즉석인쇄 컬러명함인데, 지속적으로 수요가 있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고객 확보만 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생각이다.

상권을 물색할 때도 업종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했다. 장안동은 집(휘경동)에서 멀지도 않을 뿐 아니라 사무실과 유흥가가 뒤섞인 지역이어서 「명함」과 「메뉴판」 수요가 있을 만했다.

장안평 사거리에서 두 블럭 가량 떨어진 대로변에 10평짜리 1층 점포를 마련하는 데 보증금 1,500만원 월세 70만원, 권리금 600만원이 들었다. 컴퓨터 레이저프린터 금박도포기 절단기 문서편집소프트웨어 컴퓨터용 책걸상 등 기본 시설과 명함지 컬러포일 등 원부자재 2개월분을 들여놓는 데 2,780만원이 든다. 간판비 100만원, 인테리어·시설비 등을 합해 총 5,500만원이 창업비용으로 들었다.

즉석 인쇄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명함 1통을 1시간이면 거뜬히 뽑아낸다. 즉석프린팅이어도 인쇄 상태 등은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컴퓨터 편집을 이용하기 때문에 메뉴판이나 청첩장 등도 다양한 포맷으로 찍어낼 수 있다. 인쇄나 컴퓨터 편집에 대한 기본지식을 갖추었다면 좋지만, 워드프로세서를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도 본사에서 실시하는 교육을 받으면 시스템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포인트다. 부지런히 광고 전단을 돌리고 지역정보지에 광고문을 싣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초기에는 「영업사원」이 된 듯 발로 뛰어 고객을 찾아내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1명이 꾸준히 고객유치를 위해 외근할 수 있도록 점포를 지킬 인원이 1명 더 필요하다. 장씨는 대학생 조카를 아르바이트로 고용했는데, 가끔 부인이 가게를 지킬 때도 있다.

외식업처럼 소비성 업종이 아니기 때문에 순식간에 매출이 뛰어오르지는 않지만, 일단 궤도에 오르면 안정적이라고 한다.

현재 장씨의 「영업실적」은 하루 10만∼15만원 수준. 지난달 매출 400여만원 중 원자재비 100여만원, 월세 70만원, 아르바이트생 인건비 50만원, 관리비 10만원 등을 제외하고 150여만원이 손에 남았다. 장씨는 매출이 늘어가는 추세를 볼 때 6개월 내로 순이익 200만∼300만원은 거뜬할 것으로 내다봤다.(「1HP」 본부:02―577―1316)<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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