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취향에 맞는 다양한 주택 공급”아파트에도 「소비자 주권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제 소비자들의 변화무쌍한 욕구를 따라잡지 못하는 주택업체는 생존경쟁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어떻게 하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다양한 취향에 맞는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이겠다는 것이 현대산업개발의 올해 주택부문전략이다.
현대산업개발 유인균(57) 사장은 『그동안 아파트 소비자들은 마치 군대 유니폼을 입듯, 자기한테 맞지않는 옷을 억지로 입은거나 마찬가지였다』며 『이제부터는 고객이 맘에 드는 옷을 미리 보고 고를 수 있도록 새롭고 다양한 형태의 주택을 집중 개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짓기만 하면 팔리던 시대가 지나간만큼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에 대해 「다양화전략」으로 승부해보겠다는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우선 대표적인 히트상품으로 꼽히는 빌라트와 빌라 등 소형주택단지사업을 계속 확대하는 한편 전원주택과 동호인주택 테마주택 실버주택 주상복합 임대주택 원룸 등 틈새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아파트도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지역특성과 연령층, 가족구성, 생활패턴 등에 따라 설계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주제가 담긴 평면개발」은 이러한 다양화 전략의 하나. 예를 들어 가장 대중적인 평형인 23평형의 경우 ▲방넓은 집(방 2, 욕실 1) ▲실속형(방 3, 욕실 2) ▲거실 넓은 집(방 3, 욕실 2) 등으로 평면설계를 다양화한다는 계획. 또 32평형에는 주제별로 ▲식구들의 대화의 장으로 활용할 「홈바(Home Bar)」가 있는 집 ▲「아이놀이방」이나 「취미실」을 배치한 집 ▲수납기능을 강화, 안방에 따로 장롱을 들여놓을 필요가 없는 「장롱없는 집」 ▲기존 아파트보다 전면의 길이를 3m이상 늘려 방 1개를 더 배치한 「전면확장형」 등 다양한 신상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유사장은 지난해 포항 장성에서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1층·지하층 복층아파트가 교수 작가 화가 등 전문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며 이같은 형태의 아파트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분양이 잘 안되는 1층의 경우 세대전용 출입구와 정원이 딸린 아파트를 올해 처음 선보일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유사장은 『국내 1위의 주택건설회사로서 단순한 품질경쟁의 차원을 넘어 앞으로 주택이 어떻게 바뀌어 나가야 할 것인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준다는 자부심으로 집을 짓고 있다』며 『고객들로부터 「그래도 역시 현대아파트는 다르다」는 칭찬을 듣기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변형섭 기자>변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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