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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내한공연 사와 도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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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내한공연 사와 도모에

입력
1997.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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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이건 클래식이건 내게 맞으면 다해요”『팝이건 클래식이건, 나는 구분하지 않아요. 물론 재즈도 하지만, 그렇다고 나를 재즈 뮤지션이라고 부르지는 마세요』

2월 24일 서울 일본문화원에서 두번째 내한 공연을 가졌던 사와 도모에(택지혜·26). 신세대의 자유롭고 발랄한 감성을 대표하는 그가 봄처럼 오고 있다.

『관심 없어요, 신경 안써요. 나는 그저 예술가일 뿐(I don’t care, I don’t care. I’m just an artist)』 재즈풍의 자작곡 「나는 누군가요?(Who am I ?)」의 후렴구다. 매끄러운 미국식 영어에 실린 자기 주장이 선명하다.

리허설 도중 짬이 생기면 능란한 솜씨로 바흐를 연주한다. 그러나 무대는 철저히 팝(pop)적이다. 자신의 피아노를 중심으로, 전자 베이스와 어쿠스틱 기타 등 셋만의 깔끔한 무대다.

『나는 내 인생에서 나온 것만 노래해요』 당당하다.

일본 가와사키에서 태어난 그는 세살 적부터 한국에서 피아노를 배우고, 어머니를 따라 일본으로 건너갔다. 고등학교 시절은 미국에서 정규 클래식 수업을 받았다. 한국어 일어 영어에 두루 능할 수 밖에. 북한 음악을 비판한 졸업 논문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음악」이 최우수 논문상을 획득, 95년 도쿄 예술대학을 졸업했다.

대학 2학년 때 첫 음반 「도모에 싱즈(Sings)」를 발표했던 그는 졸업이후, 인기 행진에 돌입한다. 지금까지 발표된 앨범은 근작 「도모에…」를 비롯, 「블랙 컴플렉스」 「나는 누군가요?」 등 모두 3종. 오는 4월중으로는 일어 앨범 「사랑해 주세요」가 그곳의 신생 음반사 EPS에서 첫 작품으로 발표될 예정.

지금 일본에서의 재즈란 옛날 스탠더드만 우려내는 「죽은 음악」이며, 동시대에 대한 발언을 포기한 지 오래라고 전했다. 그러나 자신은 흑인 여성 재즈 가수 애비 링컨을 목표로, 동시대의 진실을 노래하는 재즈를 부르고 싶다.

머잖아 우리나라에서도 그의 노래가 깔린다. 지난해 9월 대학로 라이브 극장에서의 첫 내한 공연 실황이 「서울서의 첫 실황(First Live in Seoul)」이란 제목으로 삼포니 레이블에서 곧 출시된다. 한국수필문학의 대가 고 김소운씨의 외손녀이다.<장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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