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출발 10회에 100㏄ 더들어/타이어 공기압 30% 부족땐 수명단축,기름 5∼25% 더 소모휘발유값이 지난 해부터 여러차례 인상돼 자가운전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졌다. 연료비 때문에 차량운행을 자제해야겠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고유가시대에는 자가운전자들도 연료를 절약하는 알뜰 운전요령을 터득하는 것이 좋다.
가장 적은 연료로 가장 많은 거리를 달릴 수 있는 경제속도는 60∼80㎞. 국내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는 대부분 60∼80㎞로 가감속없이 주행할 때 연비가 가장 좋도록 튜닝돼 있다고 자동차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때문에 가속페달을 일정하게 밟고 이 속도로 물 흐르듯이 부드럽게 주행할 때 연료가 가장 적게 든다. 서울에서 대전까지 시속 80㎞로 달리면 100㎞로 달릴 때보다 시간은 더 걸리지만 연료는 20∼30% 절약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자동차 운행시 연료를 가장 많이 소모하는 것은 급출발·급가속·급제동이므로 기름값을 줄이려면 우선 이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기아자동차 중앙기술연구소 승용기술부 강명석 과장은 『급가속에는 연료가 많이 들고 급감속을 하느라 브레이크를 밟으면 연료가 낭비된다』면서 『연료를 절약하기 위해서는 바른 운전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급출발 10회면 100㏄, 급가속 10회면 50㏄의 연료가 더 든다.
자동차는 무거울수록 연료가 많이 든다. 트렁크에 철 지난 겨울장비 등 불필요한 것을 잡다하게 싣고 다니면 그만큼 연료가 든다.
스키캐리어같이 이것저것 달고 다니면 공기저항 때문에 좋지않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연료통에 연료를 가득 넣고 다니는 것도 연료낭비를 초래한다고 지적한다. 한 자동차 전문가는 『50ℓ짜리 연료통을 가득 채우면 약 35㎏이 든다』면서 『평소 시내를 다닐 때는 연료통 절반만 채운다』고 말했다. 10㎏의 짐을 더 싣고 50㎞를 주행하면 80㏄의 연료가 더 든다. 차량 무게를 줄여야 한다.
적정공기압을 유지하는 것도 연료를 절약하는 방법이다. 공기압이 30%정도 부족하면 연료가 5∼25% 더 소모되고 타이어의 수명도 3분의 1로 단축되므로 공기압을 자주 측정, 부족한 공기를 채워야 한다. 공회전 1분당 10∼20㏄의 연료가 더 소모되므로 엔진의 워밍업을 위한 것 외에는 공회전은 삼가하는 것이 좋다. 또 라디에이터 그릴에 불이 번쩍번쩍 하도록 다는 액세서리는 공기유입을 차단해 엔진 냉각을 방해, 연료를 많이 소모하게 한다.
그러나 시내주행에서는 이같은 운전습관으로 인한 연료소모보다 자동차 정체로 인한 연료소모가 더 크다고 자동차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때문에 출발전에 교통지도와 교통방송을 참고해 행선지로 가는 길중 정체가 덜한 우회로를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남경욱 기자>남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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