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기섭 전 국가안전기획부 운영차장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관련기사 5·7면> 검찰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근거로 수사할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언론에 보도된 김씨의 이권관련 설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비리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거나 고발·고소장이 접수될 경우 본격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신라호텔 상무로 재직하다 90년 3당합당 당시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 보좌역을 맡으면서 현철씨와 인연을 맺은 뒤 안기부 기조실장에 임명돼 국영기업체 등 공직자 인사와 주요 이권사업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관련기사>
그러나 김씨는 이날 기자들과의 전화통화에서 『소문은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이권청탁이나 직권남용, 금품수수사실이 있다면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철씨와 친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난 것에 불과하다』며 『안기부의 정보를 사적 통로로 현철씨에게 전달하거나 대리인으로 이권에 개입한 적은 없다』고 비리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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