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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나라현서 백제대사 터 발견/한일 고대사 중요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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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나라현서 백제대사 터 발견/한일 고대사 중요열쇠

입력
1997.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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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신윤석 특파원】 일본 나라(나량)현 사쿠라이(앵정)시 기비(길비)의 유수지 제방에서 일본 최초의 국영사찰인 구다라노오데라(백제대사) 금당터로 보이는 유구가 발견됐다고 나라국립문화재연구소가 28일 밝혔다.연구소는 금당 유구 서쪽에서 거대한 탑의 흙기단도 발견돼 일본고대사의 최대 공백을 메워줄 제1급 발견이라고 평가했다.

백제로부터 본격적으로 불교가 전래된 뒤 지요메이(서명) 천황(593∼641)이 창건한 백제대사는 일본서기에 「639년 발원, 절에는 9층탑이 있었고 34년 뒤 다카이치오데라(고시대사)로 옮겨졌다」고 적혀 있다.

백제장인과 자재를 들여와 창건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백제대사는 한·일 고대사의 중요한 열쇠이나 그동안 위치를 특정하지 못해 학계의 논쟁거리가 돼왔다.

이번에 발견된 금당 유구는 담징이 그렸다는 벽화로 유명한 호류지(법륭사) 금당의 2배에 해당하는 동서 36.2m, 남북 27m를 넘는 규모다. 또 한 변이 23m의 정사각형 모양인 탑터는 규모로 볼 때 높이가 1백m에 가까운 탑이 있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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