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 수서사건 이어 두번째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이 28일 썰렁한 옥중에서 생일을 맞았다.
이날은 그의 74회 생일이자 그룹 창립 24주년 기념일. 한보그룹은 90년대 이후 정씨의 음력 생일인 1월21일에 맞춰 창립기념일을 통일했다. 음력에 맞추느라 창립 기념일은 매년 바뀌어 왔다. 정씨의 옥중생일은 이번이 두번째. 6년전 수서사건때도 구속돼 수의를 입고 생일을 보냈다.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면회를 한 정보근 회장 등 아들 4형제와 한보그룹 관계자는 『정총회장이 평소처럼 「옥중식」으로 식사를 마쳤다』며 『건강은 더 나빠 보였다』고 전했다. 정씨는 이날도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불려갔다. 정씨는 기소된 19일 이후 구치소의 사식(당뇨식)반입 금지규정에 따라 일반 수감자와 똑같이 구치소에서 제공하는 식사를 하고 있다.
21일 정씨를 면회한 한양대 이방헌(순환기 내과) 교수는 『혈압과 혈당량이 높아 언제 응급상황이 벌어질지 모를 상황』이라며 정씨가 추위로 오른팔에 중풍기를 느끼고 있으며 협심증 증상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변호인단은 국민감정과 여론 때문에 구속집행정지나 보석신청을 하지않고 있다. 서울지법 형사합의 30부(재판장 손지열 부장판사)는 17일 상오 10시 417호 대법정에서 이 사건 첫 공판을 연다.<이태규 기자>이태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