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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주의 경제수석 다소 의외”/관가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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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주의 경제수석 다소 의외”/관가 표정

입력
1997.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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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난으로 내각개편도 소폭 점쳐총리실 등 관계자는 김영삼 대통령이 청와대비서실인사에서 민주계 또는 PK 일색으로 기용하던 인사스타일을 과감히 탈피했다고 평가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취임 4주년 담화에서 김대통령이 보여준 결심이 이번 인사에서 분명히 나타났다』며 『민심이반을 막고 정국을 수습하기 위해 김대통령이 계파와 지역을 초월했다』고 말했다. 관가에서는 김용태 전 내무장관이 신임비서실장에 기용된 것은 어느정도 예상했으나 정무수석과 경제수석에 강인섭 전 의원과 김인호 공정거래위원장이 기용된 것에 대해서는 김대통령 특유의 인사스타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계 관계 언론계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새 비서실장이 임명됨에 따라 내각과 긴밀한 협조가 이루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청와대 비서실의 대폭적인 물갈이를 예상했던 관가는 핵심포스트만을 교체한 이번 인사가 의외라면서 개각에서도 이 기조가 유지될지 여부에 관심을 보였다. 관측통들은 소폭교체가 인물난에서 기인되는 만큼 당정개편에서도 소폭 물갈이를 점치기도 했다.

과천의 경제부처는 청와대경제수석에 김위원장이 임명되자 다소 의외라는 반응아래 개각에서 기용될 경제관료의 면면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김신임수석은 시장경제 신봉자여서 경제부총리를 비롯, 주요 경제관료들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정책의 효율성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신임수석을 잘 아는 관료들은 공정위위원장시절부터 나타난 원칙대로 밀어붙이는 행동방식 등을 볼때 경제부처내의 조화와 조율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같은 우려를 의식해서인지 김신임수석은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수석은 자기주장을 살릴 수도, 살려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얼굴없는 보직이다』라고 강조했다.

경제관료들은 김신임수석이 경제운용에 청와대 입김을 최대한 줄이면서 대통령과 경제부처를 연결하는 조정자 역할에 비중을 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상호·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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