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땅에 베푼 인술보다 더많은 보람안고 왔어요”『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국일보사 후원으로 제9회 네팔―이화여대 의료봉사단 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의료진은 25일 하오 한국일보사 13층 송현클럽에서 평가회를 갖고 봉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1일부터 14박15일간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동남쪽 자나크푸르지역에서 활동한 이대 의료봉사단에는 이근후(신경정신과) 교수를 단장으로 의사와 학생 등 18명이 참여했다. 9년째인 봉사단의 활동은 네팔일대에 널리 알려져 진료예상인원의 3배가 넘는 3,500여명이 몰려 준비해 간 약품이 모자랄 형편이었다. 100m가 넘게 줄서서 기다리는 환자들을 위해 의료진은 하루 12시간이상 진료를 했다. 네팔정부의 무임소장관이 진료현장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하기도 했다.
약국운영을 책임졌던 김초강(보건교육과) 교수는 『약이 모자라 처방만 내려줄 때 마음이 아팠다』고 안타까워했다. 텐트에서 추위에 떨며 밤을 지새고 간이화장실을 써야하는 불편 때문에 눈물을 흘린 적도 많았지만 남을 돕는다는 뿌듯함과 민간외교사절이라는 사명감으로 불편을 극복했다. 오영미(19·보건교육과 2)양은 『세수도 제대로 할 수 없고 간이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봉사활동의 기쁨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국땅 오지에서 설연휴를 맞은 학생들은 부모 대신 의사선생님들께 새배를 하면서 뜻깊은 한 해를 맞았다.
이교수를 비롯한 의료진은 『네팔봉사활동에서 베푼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워 왔다』며 『10년째인 내년에는 봉사활동을 더욱 내실있게 하자』고 다짐했다.<송용회 기자>송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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