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동안 여고생 등 4명 살해【대구=전준호 기자】 대구 동구 연쇄살인사건을 수사중인 대구경찰청 통합수사본부(본부장 김서영 차장)는 27일 이승수(21·특수절도 등 전과 3범·무직·대구 동구 신기동)씨를 용의자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일 밤 1시간동안 대구 동구 신암3·5동에서 등산용 칼로 남자미용사와 여고생 교회여권사 등 3명을 살해하는 등 10일동안 4명을 살해했다.
경찰은 이씨가 20일 밤 길에서 만난 미용사 김병주(27)씨와 포장마차에서 소주 2병을 나눠 마신뒤 동구 신암5동 134의 48 김씨의 셋방에서 함께 잠자다 밤 11시30분께 김씨가 몸을 더듬자 부엌에 있던 식칼과 맥주병으로 어깨와 눈을 찔러 숨지게 한뒤 현금 8만원을 빼앗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20분후인 밤 11시50분께 김씨집에서 50m가량 떨어진 신암5동 134 지영분식에 들어가 『식사가 되느냐』고 물었으나 이모(18·D여고2)양이 『안된다』고 하자 등산용 칼로 목을 찔러 살해했다. 또 40분후인 21일 0시30분께 신암3동 220의 20 신암교회 마당에서 새벽기도를 가던 김필순(63·여·교회권사)씨의 가방을 낚아채다 반항하자 가슴을 5차례 찔러 숨지게 하고 현금 7만원을 빼앗았다.
경찰은 93년 11월 특수절도혐의로 구속됐던 이씨를 27일 상오 1시께 신기동 친구집에서 연행, 범행을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경찰에서 『용돈이 궁하고 모멸감을 받아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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