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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미니신도시 4곳 건설 배경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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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미니신도시 4곳 건설 배경과 전망

입력
1997.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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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대는 집값’ 진정 겨냥/자재난 등 야기 대형신도시 대신 도시주변개발 선회건설교통부가 서울 수색·용인 동백지구 등 수도권에 5만명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미니신도시 4곳을 세우기로 한 것은 지난해말부터 반등세를 타고 있는 주택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정부는 분당 일산 등 수도권 5개 신도시의 주택공급물량이 바닥나면서 수도권의 주택가격이 상승할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신도시건설이 자칫 교통난 자재난 등 각종 문제점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대규모 신도시는 건설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기존도시 주변에 인구 5만∼15만명규모의 미니 신도시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수도권의 주택수요를 충당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서울 수색 등 4개 미니신도시는 택지매입, 부지조성공사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아파트 일반분양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건교부는 이들 4개 지구와 함께 서울 도봉·화성 태안지구 등 4개 택지개발예정지구를 신규지정해 3,000∼2만5,000명이 거주할 수 있는 주거지역으로 개발해나가기로 했다.

건교부의 관계자는 『수도권의 주택문제를 투기방지책과 공급확대책을 병행하는 방법으로 해결해나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도권에 매년 27만가구씩의 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아래 준농림지·임야 등을 대상으로 택지개발사업을 활발히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지구별 개발계획은 다음과 같다.

◆서울 수색지구

서울 마포구 상암동일대 42만평으로 서울시 도시개발공사가 개발을 맡게 된다. 총 1만8,000가구가 들어서 5만2,000여명의 인구가 거주하게 된다.

경의선 수색역의 역세권역으로 그동안 지역주민들이 꾸준히 계획적인 개발을 주장해왔다.

인근의 일산신도시와 고양시 주변 발전방향축과 연계돼 서울 서부축을 선호하는 무주택자들에게 좋은 내집마련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기존 일산신도시 등을 통행하는 차량들과 함께 수색지구 새 거주자들까지 가세해 이 일대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용인 동백지구

경기 용인시 구성면 동백리 일원 99만평에 세워진다. 분당 신도시에서 남쪽으로 7㎞ 거리에 위치해있으며 총 3만가구의 주택이 들어서 11만명의 인구를 수용하게 된다.

주변도로를 신설 또는 확장할 예정이며 인근에 용인 에버랜드 호암미술관 등 문화시설이 있어 전원형 주거환경을 선호하는 서울 남부권의 주택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천 논현2지구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일원 55만평에 건설된다. 서해안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소래포구 등과 인접해있다. 특히 지구내를 관통하는 수인선이 전철화할 예정이어서 인천 및 수도권 남부지역 주민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총 1만7,000가구 주택을 건설, 6만명의 인구를 수용하게 된다.

◆화성 향남지구

경기 화성군 향남면 행정리일원 52만평이 개발대상이다. 발안공단 제약공단 등 서해안권 공단의 배후도시로 건설된다.

토지공사는 기존 시가지와 연계, 주변경관을 최대한 살려 전원형단지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토지공사는 1만7,000가구의 주택을 건설해 5만명을 수용한다는 계획이다.<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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