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과 정진으로 난관 극복을”/국민대 현승일 총장 졸업식사

세상이 어지럽고 잘되는 일이 없다고 해서 모두가 우왕좌왕한다면 그 사회는 몰락해 버리고 말 것입니다.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어느 한 모퉁이에서는 더욱 정신을 차리고 의지와 노력으로써 난관을 돌파하는 꺼지지 않는 생명력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남이 절망한다고 해서 같이 절망하지 말고, 남이 흥분한다고 해서 같이 흥분하지 말고, 더욱이 남에 대한 비난에 동참하여 분심으로 나서지 말고, 침착과 정진으로 난국을 타개해 주기 바랍니다.절망의 캄캄한 밤이 깊으면 다시 새벽이 찾아옵니다. 지금 우리가 좀 어렵다고 해도 과거사에 견주어 보면 그렇게 불안해 할 일도, 좌절할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은 더 이상 시류에 휘말려 떠내려가서는 안됩니다. 대학은 난국을 극복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자숙의 모범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침착과 정진과 반성입니다. 침착과 정진과 반성이야말로 작금의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를 희망으로 이끌어 줄 것으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