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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임산부·성장기 아동은 피해야(영양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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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임산부·성장기 아동은 피해야(영양교실)

입력
1997.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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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은 사람들이 채식에 현혹되고 있다. 그러나 채식 위주의 식사에는 단백질 비타민B·D 칼슘 아연 철분 등의 영양소가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우리 신체는 50가지 이상의 영양소를 필요로 한다. 그런데 어느 식품도 이들 영양소를 모두 공급해주지는 못한다. 유아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함유한 모유에도 철분과 비타민D가 부족하다. 육류는 훌륭한 단백질을 제공하지만 칼슘 함유량은 적다. 완전식품으로 여겨지는 것에도 한두가지 이상의 영양소가 부족하다. 동물성 식품을 모두 배제한 채식주의 식단에는 영양소의 불균형이 클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채식주의 식단은 주의깊게 계획하지 않을 경우 영양결핍을 초래하기 쉽다. 특히 영양소 요구량이 증가하는 임신기나 수유기 여성, 성장기 아동 및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처음 채식을 시작할 때는 몸이 가볍고 영양소 결핍 증상없이 지내기도 한다. 그러나 이 때에도 동물성 식품에만 들어 있는 비타민B12를 보충하는 게 좋다. 채식을 어느 정도 계속한 뒤에는 우유 달걀 생선 등을 섭취해 칼슘 비타민D 등을 보충하는 게 바람직하다. 식물성 식품에 함유된 철분은 흡수율이 낮고, 콩단백질 섬유소 밀기울 등은 철분 흡수를 방해하는 식품이어서 철결핍성 빈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조여원 경희대 교수·분당차병원 영양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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