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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맞이 인테리어 원칙/소신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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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맞이 인테리어 원칙/소신있게

입력
1997.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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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늬벽지·아랍풍 카펫 등 올 유행 작은 집엔 안맞아/가족 라이프스타일 고려/5년 내다보는 공간배치를인테리어에도 소신이 필요하다. 올봄에는 꽃무늬 벽지와 아랍스타일 인테리어가 유행이라고 무조건 바꾸고 보는 것은 실속없는 낭비에 그치기 쉽다. 한동안 유행이었던 띠벽지를 좁은 방에서조차 무분별하게 붙여 공간을 더 좁아보이게 만드는 것이나 페르시안 카펫이 멋지다고 좁은 아파트 거실에 육중한 카펫을 까는 것 등이 대표적인 역효과 사례다. 심인테리어 대표 심정주씨는 『집안을 고치는 데는 상당한 예산과 공사기간이 드는 만큼 유행에 현혹되지 말고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최대한 고려해 최소 5년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꾸미려는 자세가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봄맞이 인테리어를 위해 집안개조를 계획하고 있다면 가장 먼저 「개조가 필요할 만큼 불편한 점이 무엇인가」를 꼼꼼하게 따져 우선순위에 따라 리스트를 작성한다. 그 다음 예산을 세운다. 주의할 점은 개조대상이 10가지라면 한정된 예산을 이리저리 쪼개 그 10가지를 다 고치려해서는 안된다는 것. 우선순위에 따라 몇 가지에라도 예산을 충분히 배분하고 나머지 개조는 다음 기회로 미룬다.

큰 개조공사 없이 가구배치나 도배 등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인테리어를 한다면 주부가 직접 가족의 나이와 개성을 고려하여 디자인을 해보는 것도 좋다. 토소디자인 대표 송영순씨는 『생활방식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단지 예쁘다고 해서 「A씨네랑 똑 같이 해주세요」라는 것은 분별없는 행동』이라며 우선 집안에 있는 모든 가구의 종류와 크기, 색채느낌, 디자인패턴을 적은뒤 도면위에서 각 방을 재배치해볼 것을 권한다. 각 방을 어떻게 꾸밀 것인가에 대한 개념이 생기게 되고 또 추가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색채는 어떻게 정할 것인지 가늠할 수 있다. 이때 커다란 도면에 집의 평면도를 그리고 방마다 가구들의 사진을 조각조각 붙여본다면 훨씬 재미있고 쉽게 그 방의 인테리어 개념을 파악할 수 있다.

간단한 장식품 이용만으로 봄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집안에 봄햇살이 많이 들어오도록 궁리한다. 천정이 낮고 좁은 집일수록 벽지는 무늬가 없고 화사한 파스텔계통이 어울린다. 한동안 거실 창으로 색유리가 유행이었지만 색유리는 일조량을 떨어뜨리므로 피하는 게 좋다. 또 거실의 겉커튼을 떼어내고 하늘하늘한 속커튼만 달아 무게감을 덜어주고 화사한 봄꽃을 장식하는 것만으로도 봄분위기를 한껏 낼 수 있다.<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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