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를 이용해 공기중의 환경오염물질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오염측정기술이 개발됐다.한국원자력연구소 양자광학실 차형기 박사팀은 26일 대기중에 있는 오존 질소화합물 황화물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등 환경오염물질의 농도를 알아낼 수 있는 레이저 대기분석시스템(LIDAR)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오염물질을 10억분의 1(1ppb)농도까지 측정할 수 있다.
차량에 탑재해 사용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직진성이 강한 레이저를 대기중으로 쏘아 반사돼 되돌아오는 광신호를 통해 오염물질에 대한 각종 정보를 얻어낸다. 특히 반경 2∼5㎞안에 존재하는 오염물질은 물론 방사성물질의 농도를 3차원 분포로 즉시 파악할 수 있다.
연구소는 이 시스템을 원전에 설치, 방사능 누출사고시 시설물에 접근하지 않고도 오염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원격감시장치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또 방사능물질이 대기로 확산되는 과정을 예측할 수 있어 사고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도 기여할 전망이다.
연구팀은 이 시스템의 소프트웨어를 바꾸면 광맥이나 어군 등의 자원탐사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이저 대기분석시스템은 독일에서 환경감시용으로 실용화했으며 관련기술은 기상관측, 화생방전에 대비한 군사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차박사는 『원전사고 감시용은 물론 대기환경 감시망구축에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선년규 기자>선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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