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자금 1,000억 한보서 관리”/“강원도 폐광지역 투기 수십배 증식/5개 기업 주식에 투자 시세 폭등/황태자그룹 7명에 특혜이권” 주장국민회의 박광태 의원이 26일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영삼 대통령이 92년 대선당시 노태우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대선자금 3,000억원중 남은 1,000억원을 대선후 한보 정태수 총회장에게 맡겨 돈세탁과 증식을 해왔다』고 주장, 파문을 낳고있다.
박의원의 이날 질문은 그동안 국민회의측이 제기해온 92대선자금―김현철씨―한보의 「3각 커넥션 의혹」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시선을 끌었다.
박의원은 이날 기업의 정보관련자들 및 증권가 소식통들을 인용, 『「남은 자금」의 첫번째 증식방법은 강원도 폐광지역에 대한 부동산투기였다』면서 『내국인 출입이 허용된 이 지역에 투기를 함으로써 자금은 수십배로 불어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돈은 다시 김현철씨가 관련된 이른바 「황태자 주」에 투자를 해 다시 크게 증식됐다고 주장하면서 M제강, D자원, Y산업, D기업, I석재 등 5개 종목은 최고위층 가족이 관련돼 시세조작을 한 혐의가 있는 종목으로 증권가에 정설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서면으로 별도제출한 질문서와 보도자료에 따르면 M제강의 경우 93년 최저가 1만5,000원에서 95년 31만1,000원으로 무려 20여배가 폭등했다. D자원은 96년 최저가 1만8,000원에서 96년 최고가 17만원으로 10배가 폭등했고, Y산업, D기업, I석재의 주식도 등락폭이 명백한 시세조작의 혐의가 있다는 것이다. 이중 D자원, Y산업, D기업 등은 강원 폐광지역에 많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어 더욱 유착혐의가 짙다고 박의원측은 주장했다.
박의원은 『검찰이 이같은 강원도 폐광지역 부동산거래 내역과 소위 황태자주에 대한 주식거래 내력을 조사해 대선자금과의 관련여부를 규명해야 한다』면서 『김현철씨가 대선전부터 현재까지 재벌 2세들과 긴밀한 접촉을 해오며 이권에 개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24일 같은 당 임채정 의원이 한보철강의 2중계약 의혹을 제기하면서 언급했던 「황태자그룹」 7명을 실명으로 밝히고 이들의 기업이 현 정권출범후 주로 통신사업과 케이블TV 사업에서 특혜이권을 챙겼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K그룹 김모회장의 경우 현철씨를 통해 제2 이동통신인 S통신에 참여했고, D건설회장의 아들 이모씨의 경우 서울 S구 유선방송을 챙겼을 뿐아니라 현철씨를 통해 자신이 소유한 양재동 만남의 광장 부지에 서울 고속버스 터미널을 이전하려고 시도해왔다는 것이다. 이밖에 S통상 박모씨는 홈쇼핑 방송을 따냈고, 손명순 여사의 이화여전 동문인 A유지 회장의 아들 채모사장은 수원 민자역사에 참여하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이다.
박의원은 이밖에 L그룹 회장의 차남 신모씨, S기업 회장 아들인 김모씨 등을 현철씨의 재계인맥으로 거론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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