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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자국근로자 폭행·갈취/인도·파키스탄인 범죄조직 41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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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자국근로자 폭행·갈취/인도·파키스탄인 범죄조직 41명 적발

입력
1997.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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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는 26일 범죄조직을 결성, 한국에 체류중인 자국 근로자들을 상대로 금품갈취 불법취업알선 등을 해 온 인도인 범죄조직 「페이먼트 비즈니스」와 파키스탄 취업알선 조직 등 2개 조직 41명을 적발, 수사중이라고 밝혔다.국내에서 결성된 외국인 범죄조직이 적발된 것은 처음인데 수사당국은 이들이 자국민을 범죄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에 내국인들의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관련기사 37면>

법무부에 따르면 인도인 보핀더 싱(29)씨는 95년 관광비자로 입국한 뒤 지난해 6월 외국인 동료 근로자 3명과 함께 「페이먼트 비즈니스」라는 범죄조직을 결성, 나르말 싱(36)씨 등 2명이 본국으로 송금의뢰한 3백만원을 가로채는 등 국내에 취업중인 인도인 근로자들을 상대로 금품을 뜯어낸 혐의다.

이들은 이달 초 인도인 4명을 경기 파주군 용접공장 등에 취업시켜주고 1인당 10만∼20만원씩 받는 등 지난해 6월부터 지금까지 관광비자로 입국한 인도인 30여명을 수도권 일대 공장에 불법취업을 알선해 주고 본국 송금을 도와주면서 수수료(4%)조로 6천4백달러를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출입국관리소 조사결과 23명의 조직원을 거느린 이들은 금품갈취에 항의하는 나르말씨 등을 쇠파이프로 구타하고 불법취업한 인도인 근로자들을 상습폭행한 뒤 금품을 빼앗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검거된 파키스탄인 서니(32)씨 등은 지난해 9월 불법취업중인 동료 근로자들과 함께 취업알선조직을 결성, 파키스탄인 80여명을 경기 부천 등지의 염색공장에 불법취업시켜 준 혐의다.<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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