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진료·주문형비디오 등 첨단 멀티서비스 상호제공올해말께 우리나라와 일본사이에 위성을 이용한 초고속 정보고속도로가 구축된다.
한일 양국은 25, 26일 일본 도쿄(동경)에서 이같은 내용의 「한·일 초고속위성통신공동실험추진계획」을 마련하고 12월께 제 1단계 실험망을 구축, 시범운영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한일 양국간에 원격진료 원격교육 주문형비디오서비스 등 최첨단 멀티미디어서비스들이 상호 제공될 전망이다.
우리나라가 위성을 이용해 다른 나라와 음성이 아닌 데이터통신망을 구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일 양국간에 위성통신망이 구축되면 기존 해저광케이블을 통해 제공할 수 없었던 ▲원격진료·교육 ▲영상전송 ▲주문형비디오 ▲멀티형 인터넷 ▲환경연구 등 초고속의 멀티미디어서비스들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 낙도나 재난지역 등에 긴급히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는 등 두 나라간 국제통신망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고선명TV와 같은 고품위방송을 보낼 수 있고 2002년 월드컵경기상황을 지역에 상관없이 위성중계국을 설치, 즉시 현장중계를 할 수 있게 된다.
음성통신이 아닌 최첨단 멀티미디어서비스가 가능한 이유는 위성통신망의 경우 해저광케이블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순식간에 보낼 수 있는 초고속통신망이기 때문.
실제 전송속도가 무려 초당 한글 9,625만자를 전송할 수 있는 155메가bps급.
이러한 위성통신망은 양국 관련산업계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정통부 관계자는 『위성통신망은 통신·방송의 융합추세를 구체화하는 첫걸음이며 이로 인한 기술파급효과는 디지털위성방송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도쿄회의를 토대로 상반기까지 어떤 위성을 사용하고 어떤 내용의 시범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 하는 세부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두 나라는 1단계로 올해말 45메가bps급의 실험망을 구축, 운영한뒤 99년께 155메가bps급의 2단계 고속실험망을 구축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한일간 정보고속도로건설에 나설 위성은 무궁화위성과 일본 JC샛 수퍼버드 등 3개중 하나.
정통부는 이번 위성통신망구축을 계기로 방송통신융합화의 핵심기술인 동영상을 중심으로 한 멀티미디어서비스기술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아래 대학 및 연구소 기업체 병원 등 여러 분야의 기관들을 한일 위성통신프로젝트에 참여시킨다는 방침이다.
정통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은 이미 155메가bps급의 위성통신망을 공동시험중』이라며 『국경없는 위성통신시대에 대비해 이러한 국가간 위성통신망시험을 더욱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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