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전 포항제철 회장이 인천 서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신한국당 조영장 후보 지원활동을 벌일 것으로 26일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정가에서는 그의 정치활동재개여부와 관련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박 전회장의 측근인 조용경씨는 이날 『박 전회장이 28일 귀국, 1주일 가량 국내에 머물면서 신한국당 조후보를 격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박 전회장은 미국과 일본 등지에 머무는 동안 네차례나 자신을 찾아와 인사를 했던 조후보에게 고마움을 느껴 인간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조후보는 박 전회장이 민자당 최고위원으로 있을 때 가깝게 지내왔고 박 전회장이 정계를 물러난 후에도 계속 인간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박 전회장측의 이러한 「인간적인」 설명과 달리 정가에서는 그의 「정치적인」 행보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조씨는 이를 의식한 듯 『박 전회장도 바로 그런 시각때문에 조후보 지원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고민하다 인간적 의리를 지키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정치적인 해석을 경계했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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