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의 설유화가 싱그러운 봄기운을 집안 가득 들여놓는다. 하얀 눈꽃을 연상시키는 설유화는 흰꽃이 떨어지면 그 자리에서 바로 파릇한 새싹이 돋아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해준다.설유화 가지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화병에 꽂은 뒤 나리과의 아스트로메리아를 더해주면 파릇한 새싹이 하나, 둘 트면서 봄이 완전히 무르익을 때까지 두 달은 거뜬히 보고 즐길 수 있다. 설유화와 아스트로메리아는 시중에서 한 단에 2,500원. 한 단에 3,000원인 실버들이나 곱슬버들, 개나리가지 등을 사용해도 좋다.
설유화를 입구가 넓은 화병에 모양있게 꽂으려면 가지 하나를 똘똘 뭉쳐서 화병 바닥에 깔고 꽂는다. 뭉쳐진 가지는 천연 침봉역할을 해서 설유화 가지가 한쪽으로 쏠리는 것을 막아준다. 한국텔레플로라 대표 정영혜씨는 『너무 멋 부리지 않고 무심하게 꽂은 듯 자연스럽게 흐드러지는 「유로피언 가든 스타일」의 꽃꽂이가 더 보기 좋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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