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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대표 등 ‘빅4’ 다 바뀔듯/YS “인사개혁” 첫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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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대표 등 ‘빅4’ 다 바뀔듯/YS “인사개혁” 첫 천명

입력
1997.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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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화합형 인재 중용 예고/일부 경제관료 문책성 경질 시사김영삼 대통령은 25일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면서 남은 임기 1년동안의 과제중 하나로 「인사개혁의 단행」을 천명했다.

이는 「인사가 만사」라던 김대통령 자신이 그동안의 인사정책 실패를 스스로 시인하고, 인사문제 자체를 문민정부의 개혁대상에 포함시켰다는 의미를 갖는다. 신한국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이에대해 『김대통령이 인사개혁이란 말을 한 것은 처음이다』라면서 『인사개혁은 총체적인 쇄신책의 증거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인사개혁은 조만간 단행될 당정개편에서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깨끗하고 능력있는 인재들을 광범위하게 발탁, 국정의 주요책임을 맡기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취임초의 각오와 자세로 돌아가고자 한다』며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서서 임기 1년의 대통령직에 취임하는 심경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기 1년의 대통령」과 「취임초의 각오와 자세」는 이번 당정개편의 규모와 윤곽을 짐작케 해주는 대목이다. 이는 취임초기에 조각을 한다는 자세로 김대통령이 개편구상에 임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청렴한 인재들을 광범위하게 구해 국정의 주요책임을 맡기겠다」는 것은 총리와 각료에 국민화합형 인사가 상당수 기용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즉 비정치권 인사의 중용을 통한 이른바 거국내각 성격의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그런점에서 총리와 신한국당 대표, 청와대비서실장, 안기부장 등 이른바 「빅4」가 모두 경질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김대통령은 나아가 『책임정치와 책임행정의 구현을 통해 정책차원에서 「한보사건」의 원인과 경위를 밝히고 관계자들의 정치·행정적 책임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보사태와 관련한 일부 경제부처 각료에 대한 문책성 경질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여기에는 한보철강 인·허가과정에 따른 행정책임과 한보사태후 미온적으로 대처한 일부경제부처 각료에 대한 문책인사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번 개편은 당정의 주요 요직을 비롯, 청와대 비서진의 대폭적인 「인사 회오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정은 이날부터 김대통령에게 일괄사퇴의사를 표명함으로써 당정개편시기는 예상보다 다소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홍구 신한국당 대표는 이날 하오 청와대 주례보고자리에서 고위당직자들의 일괄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광일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비서관들도 이날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데 이어 이수성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도 금명간 일괄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김대통령은 이르면 금주후반에, 늦어도 내주초까지 조각에 가까운 대폭적인 당정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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