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라거 「랄랄라」광고 시리즈에 카스가 도전장을 던졌다. 사막 근육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물 등을 소재로 시원한 이미지를 강조했던 「카스」가 두 편의 광고를 새로 선보였다. 그동안 배우 최민수를 모델로 활용, 강인함을 앞세웠던 카스는 이번 광고에서는 유머쪽으로 선회했다.근엄한 모습으로 등장한 최민수가 제대로 술 한 잔 마시기 위해 겪는 일화를 우스꽝스럽게 보여주어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만든다. 박중훈의 「랄랄라」광고가 스토리 없이 음악과 춤만으로 재미난 상황을 만들어 낸 데 비해, 이번 카스광고는 술자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을 응용해 뚜렷한 메시지와 스토리로 사람들을 웃긴다.
두 편 모두 군가 「진짜 사나이」가 색소폰으로 묵직하게 연주되는 동안 검은색 양복을 입은 최민수가 굳은 표정으로 등장하면서 시작된다.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니다」는 카피가 등장하는 「눈물」편에서는 최민수가 한껏 무게를 잡고 맥주를 따른다. 하지만 적당한 양을 맞추지 못해 맥주가 잔을 타고 흘러 넘치려고 한다. 이 찰나 최민수는 진중한 모습을 내팽개치고 허겁지겁 잔에 입을 갖다대기 바쁘다.
「금메달」편은 숟가락으로 맥주병을 따려는 최민수가 몇 번의 헛수고 끝에 결국 성공하지만 병을 떠난 뚜껑이 그대로 얼굴을 가격하면서 체면을 구기는 장면이 연출된다. 맥주 한잔 마시기 위해 병따개에 얼굴을 얻어맞는 상황을 「따야 할 것은 금메달만이 아니다」라는 카피와 연결시켰다.
LG애드 제작팀은 이례적으로 두편의 광고를 함께 제작, 번갈아 TV에 내보내어 집중적인 광고효과를 노리고 있다.<김경화 기자>김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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