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사람이 동시에 신나는 음악에 맞춰 균형미와 체력단련/짧은 기간에도 효과자꾸만 약해지는 체력, 불어나는 몸무게. 단단히 마음먹고 운동을 시작하지만 불규칙한 생활습관 때문에 꾸준하게 운동을 하기가 쉽지 않다. 굳은 결심이 번번이 작심삼일로 끝나고 마는 까닭이다.
재미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운동이라면, 짧은 기간 안에 눈에 보이는 효과가 있다면, 한번쯤 의욕을 갖고 해 볼만 하다.
최근 「재미있는 운동」을 내걸고 선보인 서키트 헬스프로그램. 근육질의 육체미는 기대할 수 없지만 체력과 균형잡힌 몸매를 얻는 데는 효과가 빠른 편이라는 것이 경험자들의 말이다.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는 학교체육관과 구민센터에 설치되는 등 이미 자리를 잡았고, 서울올림픽과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도 선보였다.
서키트 헬스프로그램은 혼자서 마냥 무거운 쇠뭉치를 들어 올려야 하는 대개의 헬스프로그램과는 다르다. 무산소운동(anaerobic)인 근육운동과 유산소운동인 에어로빅을 번갈아 하도록 짜여져 있다. 근육운동과 에어로빅을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스포츠의학계의 최근 이론을 따랐다.
20개의 독립된 스테이션이 있고, 1개의 스테이션에서 30초가량 운동을 하게 된다. 가볍게 상체근육운동을 하고 잠깐의 유산소운동, 또다시 가벼운 하체근육운동과 유산소운동. 30분 남짓 둥글게 놓인 운동기구에 차례로 올라서다 보면 하루의 운동이 마무리 된다.
서키트 헬스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싫증이 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프로그램의 처음부터 끝까지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음악에 맞춰 운동을 한다. 프로그램진행교육을 받은 전문강사가 앞에 서서 운동을 이끈다. 여러 사람이 동시에, 서로의 모습을 보면서 운동을 하기때문에 재미가 더하고, 30초마다 옆 사람에 떠밀려 스테이션을 옮겨야 하기때문에 게으름을 피울 수도 없다.
각 스테이션의 운동기구는 모두 유압식이어서 각자의 체력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별로 힘이 드는 것 같지 않지만 에너지소비량은 최대치에 이르고 이마에는 땀까지 맺힌다. 시작한 지 6개월째가 된다는 이보혜(22·학생)씨는 『지겹지가 않아 꾸준하게 운동을 할 수 있었다』며 『몸무게도 줄고, 몸매의 균형을 잡았다』며 만족해 했다.
현재 「페이스」가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압구정점(02―3443―9845) 삼성점(02―562―5843) 여의도점(02-782―3461)이 있다.<최성욱 기자>최성욱>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