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최초의 직선 총리인 벤야민 네탄야후(48)가 증폭되는 검찰총장 임명 스캔들로 실각 위기에 놓였다.아비그도르 카할라니 내무장관은 23일 『총리와 법무장관이 사건에 연루됐다면 정부는 해체되고 총선이 실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인 노동당은 『네탄야후 정부의 붕괴조짐이 커지고 있다』면서 조기 총선실시에 대비한 특별 대책반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네탄야후 총리는 최고의 형사문제 전문가를 변호인으로 선임, 야당의 공세에 정면대응하며 총리직을 고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의 변호사는 『총리가 티끌만한 범죄도 저지른 적이 없다』고 강변했으나 상황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 그의 혐의는 주변 관계자들의 증언을 통해 어느 정도 드러나 있는 상태다. 그는 지난주 경찰의 신문과정중 예민한 답변을 거부하는 등 성의 없는 태도로 일관하다 기소경고를 받기도 했다. 만일 혐의가 인정될 경우 네탄야후 총리는 직무상 배임죄로 최고 3년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때문에 그가 형사처벌을 면하는 대신 총리직을 사퇴할 것이라는 견해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또 그의 미약한 연정기반을 고려할 때 크네셋(의회)의 정부 불신임이나 총리 탄핵 결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그가 야당측의 예봉을 피해 살아남을 것이라는 관측이 현재로서는 우세한 편이다. 그러나 일부 성급한 언론은 이츠하크 모르데차이 국방장관을 그의 후임으로 벌써 예측하는 등 상황은 긴박히 돌아가고 있다.<윤석민 기자>윤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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