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출시 PC에 탑재 혼란부를듯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국내 대형 PC제조업체에 공급하고있는 윈도95 새버전이 기존 윈도95 및 도스용 파일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결함을 안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OSR2」로 불리는 윈도95 새버전은 3월부터 출시되는 삼성, 삼보, LG-IBM, 대우, 현대, 세진 등 주요 컴퓨터제조업체의 모든 PC에 탑재, 판매되며 올 가을 출시되는 「윈도97」에도 포함될 예정이어서 사용자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더우기 한국MS는 이 제품이 개인판매용이 아니라는 이유로 제품안내 및 고객문의를 PC제조업체에 떠넘긴 채 수수방관하고 있어 사용자들의 불편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윈도95 새 버전의 결함은 OSR2가 도스, 윈도95용 파일을 읽어들이지 못해 프로그램이 실행 불가능하거나 오동작을 일으키는 것. 원인은 새 운영체제가 채용한 파일관리방식이 기존 윈도95의 파일관리방식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노턴유틸리티 등 PC관리용 프로그램의 파일과 충돌이 일어나 하드디스크에 보관된 자료들을 잃을 수도 있다.
국내 PC업체 관계자들은 『MS에서 수정프로그램을 보급하지 않는 한 해결책이 없다』며 『이런 상태에서는 문제가 발생한 고객들에게 해결책을 알려주는 전화상담 및 AS 등 고객지원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MS측은 최근 이 문제로 독일 등 유럽 PC업계가 떠들썩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결함보고를 받은적이 없다』며 결함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국MS는 또 OSR2와 관련된 고객지원에 대해서도 『계약서상 PC업체에 공급된 윈도95는 해당업체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런 계약조항 때문에 국내 PC업체 관계자들은 『MS가 OSR2를 PC업체에만 공급하는 이유가 바로 고객지원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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