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호랑이 잡으려면 호랑이굴로”/벤처기업도 ‘아웃소싱’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호랑이 잡으려면 호랑이굴로”/벤처기업도 ‘아웃소싱’

입력
1997.02.25 00:00
0 0

◎정보통신기술 메카 실리콘밸리행 러시삐삐를 생산하는 유망 중소기업인 스탠더드텔레콤.

92년 창업, 6년이란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는 94년 미국 정보통신산업의 심장부인 실리콘밸리에 「닉소테크놀리지」라는 연구개발전담회사를 운영중이다. 「모토로라 타도」를 내걸고 어렵사리 추진한 기술개발의 전초기지다.

제품설계를 자동으로 해주는 소프트웨어인 CAD전문개발업체인 서두로직도 3년전 현지시장에 맞는 제품개발을 위해 서슴없이 주머니를 털어 실리콘밸리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 운영중이다.

대기업의 전용물처럼 인식돼온 「아웃소싱」. 기업활동에 필요한 정보(기술 및 각종 부품)를 외부에서 적절하게 공급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아웃소싱」에 나서는 벤처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벤처기업의 「아웃소싱」은 특히 단순한 부품도입 및 기술베끼기가 아니라 그 분야의 중심지에서 독특한 「나만의 기술」을 만들어내자는 차원높은 개념으로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러한 아웃소싱은 세계 정보통신기술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 실리콘밸리로 집중되고 있어 벤처기업들이 이제는 「호랑이굴」로 직접 뛰어드는 공격적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창업 5년만에 매출 500억원을 달성, 잘 나가는 벤처기업쯤으로 알려진 스탠더드텔레콤의 성공담은 바로 「아웃소싱」 덕택이다. 삐삐의 대명사가 돼버린 「초소형삐삐」는 아웃소싱의 성공작이라는게 이 회사의 설명.

스탠더드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닉소테코놀로지를 통해 유럽형 삐삐와 휴대폰개발을 끝낸 상태』라며 『유럽방식의 GSM휴대폰을 3월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되는 세빗전시회에서 첫선을 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컴퓨터 머드게임개발업체인 마리텔레콤도 미국 현지개발체제를 갖춘다는 방침아래 상반기께 미국 실리콘밸리에 연구소를 세울 계획이다.

장인경 사장은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적지에서의 연구개발이 필수적』이라며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에도 개발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C그래픽카드 생산업체인 두인전자도 지난해 실리콘밸리에 「엘레시드」라는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화상회의시스템 전문업체인 새롬기술도 실리콘밸리에서 「아웃소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보통신부 김호 정보통신진흥과장은 『유망정보통신기업들의 해외현지개발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는 이들 기업들의 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이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말했다.<김광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