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코메티·마리노 마리니전/이달말부터 국내외작가 전시선화랑(대표 김창실)이 올해로 개관 20주년을 맞는다. 현대, 진, 조선화랑 등에 이어 77년 4월 개관한 선화랑은 그동안 170여회의 개인전과 34회의 기획전을 개최하고 국제아트페어에 14차례 참가하면서 미술발전의 일익을 담당했다. 선화랑은 이달 말부터 20년을 정리하는 국내외 작가전과 사업을 펼친다.
27일∼3월8일 여는 「역대 선미술상 수상작가전」은 20년사를 조명하기 위해 내세운 첫 전시. 선미술상은 한해 동안 괄목한 활동을 보여준 35∼45세의 작가를 대상으로 창작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84년 제정됐으며 지금까지 한국화, 양화, 조각 등 3개 분야에서 12명이 수상했다. 전시에는 오용길 손수광 고정수 황창배 이두식 김영원 서정태 이석주 신현중 김병종 황인기 홍성도씨 등이 근작 2점씩을 출품한다. 개인전으로 인연을 맺은 작가 200명이 참여하는 「200인 작가 1호전」도 준비돼 있다. 4월15일∼5월14일 개최하는 이 전시에서는 권옥연 변종하 송수남 조덕현씨 등 유명작가들이 1호크기의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부터 미술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해외 유명작가전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선 「자코메티」전(6월2일∼8월23일)과 「마리노 마리니」전(9월24일∼10월11일) 등 2건의 대형조각전을 계기로 세계 각국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밖에 환경조형물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미술평론가 이재언씨를 영입, 「선환경조형연구소」를 설립했고 98년까지 인사동 현건물 위치에 아트센터 등을 갖춘 10층규모의 건물을 신축할 예정이다.
약사출신으로 화랑협회장을 역임한 김창실 대표는 『화랑업계에 뛰어든 이후 많은 작가를 발굴·육성한데 대해 뿌듯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최진환 기자>최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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