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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여권 내각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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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여권 내각제 사랑?

입력
1997.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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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호분위기·잦은 교류 ‘고감도 접점’ 조짐한보사태 등으로 인해 불투명해지고 있는 향후 정국운영과 관련 여권과 김종필 자민련총재 사이에 다각적인 물밑접촉과 교감이 이뤄지고 있음이 감지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그같은 징후는 검찰의 한보수사가 한창이던 지난 10일 김총재가 갑자기 「연내 내각제 추진」의 운을 떼면서 그 발언배경에 시선이 쏠렸었다. 김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보 정태수 총회장과의 오랜인연을 실토하는 여유를 보인뒤 『지금이라도 아무런 문제없이 내각제개헌을 할 수 있다』며 『오는 12월18일 대통령을 국회에서 뽑으면 된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지난 19일 국회 대표연설에서도 김영삼 대통령에게 깍듯하게 경어를 사용하면서 차남 현철씨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김총재의 이러한 행태는 국민회의와 일정한 거리를 두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여권의 고위인사가 김총재의 신당동 자택을 몇차례 방문해 밀담을 나누었으며 김총재는 이자리에서 『오는 6월까지 내각제개헌 추진에 대해 합의하자』는 제의를 했다는 후문이다. 여권도 최근들어 자민련측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조짐들이 감지되고 있다. 김대통령이 지난달 자민련 정석모 부총재의 모친상에 이례적으로 청와대 비서관을 보내 조의를 표시한 것이나 이수성 총리, 서정화 내무장관 등 여권고위인사들이 자민련 중진들과 은밀히 잦은 회동을 했다는 사실 등이 그러한 사례들이다.

김용환 총장이 최근들어 신한국당 김윤환 고문과 접촉을 하고있는 것이나 이정무 총무가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와 비공식적으로 은밀히 접촉하고 있는 것도 예사롭지 않다.

그러나 여권과 자민련측과의 이러한 물밑접촉은 아직까지 서로 상대방의 의중을 탐색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양측간의 향후 정국구상에 대한 교감의 접점은 여권의 대선구도향방과 김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가닥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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