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유시열 서울장만화씨 유력/외환은행장 퇴진땐 연쇄이동 예상25일부터 시작되는 올해 은행 주주총회에서는 14∼15명의 은행장이 선임(연임 포함)되는 최대의 은행장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은행법개정으로 은행 상임이사자리가 줄어 은행이사 되기가 별따기처럼 힘들 전망이다. 또 은행별 경영실적이 크게 엇갈려 5개은행은 10%이상 고율배당하는 반면 4개 은행은 무배당하는 배당양극화도 전망된다.
은행장은 이미 8개 은행이 새 은행장(연임 포함)을 확정해놓고 있다. 정지태 상업은행장 나응찬 신한은행장의 3연임과 이관우 한일은행장 이재진 동화은행장 이연형 부산은행장 등의 중임이 이미 확정돼있고 하나은행의 김승유 전무, 경기은행의 서이석 전무, 경남은행의 이춘영 전무의 은행장 승진도 확정돼있다. 이들은 비상임이사들의 추천을 거쳐 은행감독원의 승인절차까지 받아놓은 상태이며 주주총회에서 공식선임되는 절차만 남겨놓고 있다.
행장 구속으로 공석중인 제일·조흥·서울은행장과 6월 임기만료인 장명선 외환은행장의 후임인사가 이번 주총의 하이라이트가 될 예정이다.
제일은행장에는 유시열 한국은행 부총재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조흥은행장에는 한보대출에 관여하지않은 위성복·유병인 상무의 내부승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은행은 은감원의 특검결과, 아무런 지적을 받지않아 장만화 전무(행장직무대행)의 내부승진이 유력해지고 있다. 외환은행의 장행장도 3월7일 주총에서나 6월 임기만기때 퇴진이 확실시되고 있어 후임에 외환은행출신인 홍세표 한미은행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홍행장이 외환은행장으로 옮겨갈 경우 후임 한미은행장에는 한은출신인 신복영 금융결제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조흥·제일·서울·외환은행의 후임행장이 결정되면 이사진용을 새로 짜게 될 것으로 보여 임원인사폭도 클 전망이다. 그러나 올해부터 제도개편에 따라 은행의 상임이사자리가 은행당 2명꼴로 줄어들게 돼 퇴임이사는 많은데 비해 새로 이사에 등극하기는 매우 어려울 전망이다. 대신 이사대우는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조흥·제일·서울·외환은행은 임원진 교체폭이 클 경우 신임이사 탄생이 가능할 수도 있으나 상업·한일은행 등은 신임이사의 탄생을 기대하기 힘든 상태다. 신한은행은 2∼3명가량, 하나·보람은행 등은 1∼2명의 신임이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총에서 은행 배당률은 경영실적에 따라 양극화가 뚜렷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구은행의 실질배당률이 14.3%(주식 5%, 현금 5.5%)로 가장 높고 하나(주식 4%, 현금 4.5%) 국민(12.1%) 경남(10.5%) 신한(10%) 등 5개 은행이 10%이상 배당하는 반면 서울·평화·경기·제주은행 등은 무배당을 할 예정이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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